청소년들 인터넷 게임중독 예방 치유 주력
일주일 하루 채식하기 운동·1318운동 실시
“현재 우리의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경쟁과 입시위주의 교육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협동심을 물론 아이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시간조차 빼앗아가고 있지요. 아이들을 책상 앞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게만 하는 현실은 마치 닭장의 게이지 안에 가둬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서 주는 물과 사료만 먹게 하여 알 낳고 살만 찌개 기르는 닭을 연상케 합니다. 이렇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체력, 건강한 사고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건강국민연대(상임대표 차흥도목사·농촌선교훈련원장)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육신과 정신의 건강을 책임지고 돌보기 위해 지난 2005년에 출범했다. 당시 지속발전위원회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살피는 문제가 큰 의제로 대두됐고 당시 위원회에 참가했던 의사들과 교사, 인터넷 중독 등 중독치유전문가 등에 의해 현재의 아이건강국민연대가 발족됐다.
연대의 발족과 함께 미래의 주역들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한 연구를 해왔으며,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대선후보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올 2월에는 그동안의 연구와 자료들을 모아 연구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또한 식생활기본법 제정을 주도하고 비만관리와 체력증진법, 청소년 게임중독예방법 등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 연대는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형은 커졌지만 체질이 약한 것에 문제를 느끼고 있다. 또한 컴퓨터게임과 인터넷의 발달로 게임중독에 빠진 청소년들과, 한 자리에 앉아 오래 공부하는 아이들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척추측만증 등 건강에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중독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장애와 인스턴트식품 과다섭취로 인한 비만 등으로 청소년들의 건강이 적신호가 켜졌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 연대는 건강한 학교만들기 원격 직무연수교육을 학교 교사나 학부모들 등으로부터 신청받아 ‘아이들의 건강실태와 국가 정책방향’,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부모와 교사의 역할’, ‘바른 자세는 건강의 지름길’, ‘아동·청소년의 비만과 신체활동’,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몸살림 마음살림’ 이라는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게임중독 예방과, 몸살림 바른 자세 교육, 먹을거리 식습관 교육, 자기주도적 리더십 등을 심어주고자 한다.
특히 인터넷 게임이 게임 산업의 장려와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프로게이머가 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도 많은 상황이며, 대다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에 흥미를 느끼며 몰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은 곧 게임에서의 족장이 되기 위해 청소년들 간에는 현금이 오가기도 한다. 결국 컴퓨터 게임이 사행성 도박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동 연대는 국회에 상정된 게임산업진흥법에서 게임을 할 권리 등을 언급한 독소조항을 문제 삼아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온라인 게임은 곧 도박이라는 것이 연대의 시각이다. 이것은 도박중독자의 60% 정도가 인터넷 게임을 통한 중독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동 연대는 현재 아동과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지구환경 생태운동, 일주일 하루 채식하기 운동, 1318운동(하로 세끼 식사, 1시간 운동, 8시간 이상 수면)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복궁역 부근 한국건강연대 빌딩 3층 ‘지금여기’에서 창립2주년 기념식과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진 동 연대는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분별하게 생태계를 파괴하고 환경을 독성으로 오염시키는 개발 관행을 중지시키고 지속가능사회의 발전관행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독교환경연대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농촌선교훈련원, 좋은교사운동 등 기독교 단체를 포함해 현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러 교직자들의 단체와, 환경단체, 학부모단체, 농업단체 등 40여 개 단체와 300여명의 순수회원이 가입돼 있다. 그런 만큼 기독교단체를 표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정신 이면에는 생명사랑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독교 정신이 깔려 있다.
현재 동 연대 산하에는 제주연대가 설립돼 있으며, 전북과 충북지역에서 지역연대를 창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 연대 상임대표 차흥도목사는 “성직자들도 교단과 교파, 교리를 떠나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불건전한 환경을 바로 잡는데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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