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동‧청소년의 건강생활문화 그것이 해결책

생활습관성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당뇨나 고혈압 등 생활습관성질병은 생활습관을 바꾸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가 된다. 몸이 가진 자연치유력 때문이다. 아동․청소년인 경우는 더욱 그러하나 어머니 자궁에서부터 질병이 시작이 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건강생활문화를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우선하여야 한다.

아동․청소년에게 건강생활문화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생활문화란 습관형성의 문제이기에 올바른 양육과 교육을 통해 가치체계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즉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삶에 방식을 몸에 익혀야 하는데 이것은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지향하는 자연의 섭리이기도하다. 그러나 인간은 문명을 고도화하여 문명의 혜택을 너무나 많이 보다보니 건강생활문화조차 과학문명이 대신해 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곤 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서 활용할 뿐임을 자각하고 바른 활용을 위한 가치체계와 사회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국민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

패러다임의 병리현상으로 나타나는 정신질환을 포함한 생활습관성질병은 전쟁에 비유하면 중무장한 적군이다. 전투기, 미사일, 신형탱크로 무장한 세력인데 우리는 소총을 들고 싸우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이겨낼 방법이 없다. 이 강력한 적군에 맞서는 지름길은 '햇볕, 신체활동, 수면, 영양불균형, 인체독성’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몸을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생애 초기에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잉태‧태교‧출산‧수유'와 유아시기를 건강생활문화로 만드는 일을 시작으로 국가가 체계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아동‧청소년의 건강생활문화 진작을 위해 가정과 사회에 아래 네 가지를 함께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식생활은 통곡식을 주식으로 하고, 채소와 과일(껍질 포함)의 소비를 늘리고, 육류를 줄이며, 청량음료를 포함한 인스턴트가공식품을 절제하는 것이다.

둘째, 햇볕은 하루 1시간 정도는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신체활동은 하루에 유아는 2만 5천보, 초등학생은 2만보, 중‧고등학생은 1만 8천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셋째, 수면은 초등생은 9시간 중·고등학생은 8시간은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중금속이 몸에 쌓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약물을 남용하지 않는다.

이 네 가지만 잘 지켜도 우리 아동‧청소년이 생활습관성질병은 대부분 예방이 될 것이며, 이미 질병이 발생한 아이들도 대부분 자연치유가 될 것이다.

이 네 가지를 잘 지키면 인체독성 줄어들고, 체온저하가 없어지며, 인체 내의 미생물의 균형이 맞추어지면서 체력증진을 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의 흐름이 바른 방향으로 바꾸며 국민적 합의를 추구하여 가정과 학교와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내하여야 한다. 그 중심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니도록 하는 사회시스템이라야 한다.

2. 아동‧청소년의 건강생활문화 해결을 위한 국가정책 제언

생활습관성질병은 패러다임 변화의 병리현상으로 나타는 것으로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의 법과 제도와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정치지도자들이 나서서 국민을 설득하며 진행하여야할 일이다.

많은 가정은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고, 보육시설과 학교는 이것이 자신들의 고유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건강생활문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들고 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하는데 그 책무가 대통령을 포함한 사회지도자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아동․청소년 건강 문제까지 챙겨야 하나’라는 일반의 상식은 문제의 본질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뿐이다. 이 문제는 기능화와 분절화한 20세기 관료체제로서는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운 성격을 지녔다. ‘햇볕, 수면, 신체활동, 올바른 영양, 인체독성방지’는 우리의 모든 삶에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그 대책을 만들기가 매우 까다로울 뿐 아니라 기본 생활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사회의 합의를 전제로 하여야 하는 국가적 과제인 것이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라고, 생활습관성질병의 발병률이 가장 낮은 나라를 만드는 것은 돈이 많이 들거나 고도의 과학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질서를 존중하는 건강생활문화가 뿌리내리면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온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문제이고 정부시스템과 법률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이기에 제 정당과 지도자들이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활방식 LOHAS가 우리의 주류문화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관점에서 제도와 법을 재구축하여야 한다.

둘째, 건강생활문화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속가능건강증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일을 추진하여야 한다.

셋째, 아동‧청소년 건강을 위해 법률체계를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라보며 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보육시설과 학교를 아동‧청소년의 건강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꾸어야 한다. 그곳이 바뀌지 않는 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잠자고 있는 거대한 거인인 보육시설과 초․중․고 학교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비용을 적게 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아동‧청소년의 생활습관성질병을 악화시키거나 방치하는 사람들에게 아동학대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여 강제하는 사회문화가 필요하다. 이는 생명존중과 인권 그리고 복지를 위한 피할 수 없는 조치이다.

여섯째, 제 정당은 정강정책에서 이를 주요하게 다루어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논의하면 가정과 학교의 책무성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의 가정은 이를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거나 그럴 능력이 모자란 경우가 참 많다. 학교는 그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고 그렇게 하려고 해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앞으로 전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대한 사회구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법과 행정과 정치가 변해야 한다. 이 구조를 이대로 방치하고서는 문제를 풀어갈 수가 없다. 따라서 이는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이 나서서 법과 제도를 갖추며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추어 사회 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 일을 위한 출발 지점이 대통령 직속으로 '지속가능건강증진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라 본다. 이것은 WHO의 권고의 방향이기도 하고, 선진국의 정책 방향이기도하며, 정보화 진전이라는 과학의 발전이 건강생활문화 진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