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행사/건강교실

작성일 : 11-06-08 11:16 아이들 순수함 지켜주는 어른 되기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313   어른이라면 누구나 지극히 아이다운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글을 읽으면서 한 번쯤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중학교 때 국어교과서에 실린 `폴 빌라드’의 `이해의 선물’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4살 정도의 주인공 남자 아이는 엄마와 시내를 나갈 때마다 갖가지의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한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를 들르곤 하였다. 그 곳에서 어머니가 사탕을 살 때마다 위그든 씨에게 무엇인가를 건넨다는 것을 아이는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혼자서 사탕가게에 갈 결심을 하게 되고, 사탕가게에 가서 이것저것을 고른 후 사탕 값으로 아이가 가장 아끼던 버찌씨를 살며시 낸다. 이때 위그든 씨는 아이를 한참 쳐다보다가 웃으면서 사탕과 함께 2센트까지 거슬러 준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주인공은 열대어 가게를 운영하게 되는데, 어느 날 꼬마 남매가 값비싼 열대어를 고르더니 겨우 20센트를 내밀게 된다. 이때 어른이 된 주인공은 자신의 손에 올려진 동전을 바라보며 그 옛날 위그든 씨가 어린 자신의 순수함을 지켜주려 했던 것처럼 그 아이들에게 거스름돈을 거슬러 준다. 　사탕을 사기 위해 가장 아끼던 버찌씨를 가지고 간 주인공 아이는 가는 동안 내내 얼마나 가슴 설레었겠는가! 달콤한 냄새 가득한 알록달록한 온갖 사탕을 보면서 또한 아이는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버찌씨를 내밀면서 이게 아니면 어떡할까에 대한 떨림도 있었겠지만 물건을 살 때 무엇인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던 아이,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흐뭇하게 웃으시며 기꺼이 거스름돈까지 아이의 작은 손에 쥐어주던 사탕가게 아저씨…. 　이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멋진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새삼스레 더욱 감사하다. 더불어 아이들은 사고체계의 발달이나 경험의 제한 등으로 인해 어른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사고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른과 다른 순수한 유아기 아이들의 모습 중 또 다른 한 가지는 `물활론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첫 단계에서 아이들은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의지나 생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때의 아이들은 인형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찢어지기라도 하면 아프겠다고 슬퍼하면서 인형을 치료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아이들은 움직이는 모든 것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태양, 달, 별 등과 같은 것을 그릴 때도 눈·코·입을 그려주기도 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 아이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만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죽어 있고, 구름은 움직이기 때문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 단계에서 아이들은 동·식물 등의 생물만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데 이때는 거의 아동기(7~12세 정도) 시기이다. 　이러한 아이들에 대해 어른들이 아이의 시각으로 좀 더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배려해 줄 때 아이와 함께 동심의 세계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고, 아이들은 좀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현 <조선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 교수>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5 02:28:13 아이건강 강의에서 이동 됨]

■  ADD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62길 9(산림비전센터11층 1103호) 아이건강국민연대 ■  TEL  070-8290-4068 ■ FAX  0505-300-4068

■  EMAIL  KIDHEALTH@DAUM.NET      □  COPYRIGHT(C) 2007 ihealthnet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