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대학교 천종식 생명과학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교복이 변기보다 82배나 세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섬유제품이 유독 세균번식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아 피부에 붙어있는 세균과 땀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교복은 신진대사가 활발한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하루 약 13시간, 1 년에 270일 정도 매일 장기간 착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교복은 세균 번식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한데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봄철 평균인 63%보다 20~30%정도가 높아지고 한 여름에는 땀 등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세균수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세균을 100%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위생적인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하고 꼼꼼히 관리하면 곧 다가올 여름철 우리아이 건강을 위한 교복 세균 걱정을 덜 수 있다.

▲ 항균 및 청결함을 유지하는 위생적인 기능의 교복 선택

요즘 교복은 원단소재 및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항균기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택에서부터 세균방지를 돕는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먼저 원단소재의 경우 세균에 강한 은사가 포함된 교복은 기본적인 세균 번식 억제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교복 중에는 항균력을 높이기 위해 아웃도어에 사용되는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있다. 학생복 전문 브랜드 스쿨룩스는 코오롱이 개발한 항균원단이라 불리는 ATB-UV를 남학생 하복 상의에 사용했다. ATB-UV는 섬유 단면의 작고 많은 구멍을 통해 수분을 배출하여 빠르게 건조되기 때문에 습기로 인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시간을 줄여주고 은사까지 함께 함유해 높은 항균성을 지니고 있으며 여러 번 세탁해도 항균력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아이비클럽은 하복 원단 자체에 항균방취가공 처리를 한 교복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교복의 청결함을 유지시켜 세균 번식 억제를 돕는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많다. 우선, 땀이 잘 나는 부위인 겨드랑이에 매쉬(망사) 안감을 덧대어 통풍을 도와 땀이 잘 차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눈에 띈다.

▲ 세균 번식 방지를 위한 꼼꼼 관리법

교복은 매일 착용하는 옷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관리에만 크게 신경 써도 교복의 세균번식을 방지할 수 있다.

우선 외출에서 돌아와 바깥에서 옷을 몇 번 털어내기만 해도 미세 먼지 등은 털어낼 수 있다. 탈의한 교복은 되도록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며 여러 옷을 겹치거나 젖은 채로 걸면 안 된다.

또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세탁만큼 세균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것은 없으므로 가급적 하복의 경우 자주 세탁하고, 세탁 후에 즉시 말리는 것이 최선이다.

세탁시 하복 하의는 처음 한두 번은드라이크리닝을 한 후 손세탁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손세탁 시 중성세재를 이용하고 마지막 헹굼 시에는 약 30℃의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빨래의 온도가 높아져 수분이 증발하는 시간이 단축되어 세균이 번식할 틈을 줄여주기 때문.

세탁 후에는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뽀송뽀송 해질 때까지 완전 건조한다. 만약, 교복이 땀에 젖었다면 가급적 즉시 세탁해 햇볕에 건조시켜야 한다. 땀 등의 분비물이 섬유와 닿아 바로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청결을 위해 자주 세탁을 하다 보면 옷감이 상하거나 변색되고, 옷의 형태가 변형되어 쉽게 낡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세탁에도 형태보전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

스쿨룩스 하복은 형태보존성이 뛰어난 스트레치 맥스(Streach Max) 소재를 사용했다. 스마트학생복은 온도 변화에 강하고 구김방지 기능이 있는 제나두 스트레치(Xanadu stretch) 소재를 엘리트베이직은 구김이 적고 복원력이 좋은 액트프리를 사용했다.

머지않아 다가올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에 맞게 교복을 세탁·건조 시켜야 한다. 옷이 비에 젖었을 경우 즉시 세탁 해주되 건조 시 냄새와 변색이 일어날수 있으므로 세탁 시 물의 온도를 미지근하면서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살균을 위해 염소계나 산소계 등 표백제 사용은 금물.

마지막 헹굼 시에 식초를 한 스푼 정도 넣는 것도 건조 후 눅눅한 냄새와 탈색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