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행사/건강교실

작성일 : 11-03-15 16:50 SOS 우리 아이 행동 수정 프로젝트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389   “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커주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Q 혼잣말을 자주 해요 36개월에 접어든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놀면서 옹알이처럼 혼잣말을 자주 해서 걱정돼요. 자꾸 혼자서만 중얼거리는 것을 보니 혹시나 아이가 내성적으로 자라거나 나중에 사회나 조직 활동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노파심이 생기기도 하고요. 아이의 혼잣말, 이대로 놔두어도 괜찮을까요? 원미정(인천 부평구) A 아이가 혼잣말을 하는 데는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의미입니다. 생각을 머릿속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입 밖으로 꺼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확인하는 셈입니다. 아이의 생각이 자라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둘째, 상상 속의 친구나 동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상상을 통해서 혼자 노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를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아이가 심심할 때 이와 같은 과정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셋째, 스스로 자극을 주면서 노는 것입니다. 이 역시 심심할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마치 자신의 몸을 흔드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혼자 중얼거리는 것입니다. 만일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말도 잘 하고, 또 또래만큼 말을 잘 알아듣는다면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과 놀 때도 같이 어울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혼자서 중얼거리는 언어적 활동을 보인다면 이는 상호작용 및 사회성 결핍을 의미합니다. 단지 혼잣말 자체가 많다면 과잉언어 현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과잉행동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즉 아이의 활동성과 에너지 수준이 높기 때문에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거나 계속적으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말을 많이 하는 것 외에 침착하지 못하게 손이나 발을 움직이거나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지 살펴보십시오. 만일 그러하다면 과잉언어 현상 외에 과잉행동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말하기 자체를 멈추게 하기보다는 다른 신체적인 활동이라든지, 서로 주고받는 대화라든지, 음악이나 미술을 이용한 놀이 등으로 전환을 유도해보세요. 아이가 상호적인 활동에 몰입하다 보면 혼잣말을 계속하는 행동이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Q 잠버릇이 심해요 아이의 잠버릇이 무척 심합니다. 처음에 잠들 때 자세를 고정시켜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자면서 계속 자세를 바꾸다 보니 아이 스스로도 자주 잠에서 깨고 그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무척 힘들어합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최윤영(경북 구미시) A 아이가 자면서 자꾸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은 특별한 질환이 아니라 수면 중에 동반되는 잠버릇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첫째, 소음과 빛의 차단입니다. TV나 비디오를 켜놓은 채 혹은 불을 끄지 않은 채 아이를 재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리의 생체 시계는 날이 저물고 빛이 사라져야 수면할 준비에 들어가게끔 작동합니다. 소음 차단 역시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둘째,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제공해주세요. 아이의 몸이 생리적으로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준비를 해주는 것입니다. 실내 온도는 18~22℃, 습도는 50~60%가 수면에 가장 좋은 쾌적 지수입니다. 셋째, 지나친 흥분과 각성 상태를 피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몸과 뇌가 저녁 늦은 시간까지 흥분되어 있으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녁 늦게까지 신체적 놀이나 TV 시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가급적 가벼운 신체 및 두뇌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낮 동안의 충분한 활동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체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낮잠은 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에 잠을 자면 당연히 밤에 자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야간의 불면과 주간의 낮잠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됩니다. 다섯째, 침대와 요를 확인하세요. 침대나 요가 편안한 상태인지 확인해 아이가 물리적으로 안락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여섯째, 이완 상태를 유도하세요. 잠이 드는 과정에서 거치는 것이 바로 신체적·심리적 이완 상태입니다. 이완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목욕, 동화책 읽어주기, 조용한 음악 틀어주기, 엄마의 자장가 들려주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아이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Q 여자친구를 싫어해요 네 살 된 딸에게 ‘여자친구 기피증’이 있는 것 같아요. 절대 또래의 여자아이들과는 어울리려고 하지 않고 아예 혼자 우두커니 있어요. 반면에 남자아이들과는 거리낌 없이 잘 어울려요. 여자친구는 싫어하고 남자친구만 찾는 아이, 혹시 일종의 대인기피증은 아닐까요? 이주희(충북 청원군)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또 대인기피증은 아닙니다. 여자친구들의 특성보다는 남자친구들의 특성을 더 좋아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소꿉놀이나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는 장난감 차와 트럭을 좋아하고 신체적 활동성을 더 즐기는 것이지요. 그러나 혹시 아이가 자신의 성을 싫어하거나 부정해 반대 성이 되고 싶어 한다면, 이는 걱정스러운 현상입니다. ‘성 정체성 장애’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이 경우 단순히 남자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를 하는 것 외에 서서소변을 보려고 하거나, 분홍색 대신에 파란색을 찾으며, 음경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엄마는 가급적 아이의 성에 맞는 놀이를 하게끔 유도하세요. 또 여자아이들과 점차 어울리게끔 기회를 제공하세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남자아이들과 놀이를 못하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놀이 방식을 그대로 허용하되 조금씩 그리고 점진적으로 다른 놀이나 활동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가령 아이가 남자아이들과 어울릴 때 엄마가 참여해 함께 놀아주세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너는 여자니까 엄마 역할을 할래? 그리고 누가 아빠 역할을 할 거지?” 등으로 개입해보세요. 놀이를 다 마친 다음에는 여자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역시 엄마가 함께 놀아주세요. 다른 아이들이 놀 때 엄마가 아이와 함께 적절한 타이밍에 끼어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엄마와 단둘이서 소꿉놀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하는 자연스러운 놀이 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를 넓혀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부모의 노력만으로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놀이치료를 의뢰하면 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다 큰 아들이 엄마와 자려고 해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아직까지도 꼭 엄마와 자려고 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의 성장속도나 정신적인 성숙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빨라졌기 때문에 열한 살이면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아들은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따로 재우려고 해도 좀처럼 말을 듣지 않고 떼를 쓰거나 울어버려요. 어떻게 하면 아이를 혼자 재울 수 있을까요? 김혜리(전남 여수시) A 아이를 따로 재우는 전략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첫째, 아이만의 공간을 마련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이불, 동물 벽지, 예쁜 커튼 등을 함께 고르고 꾸며주십시오. 그리고 불을 끈 상태에서 방 안에 있는 가구나 장식품들을 보여줘서 무서움을 없애줍니다. 은은하게 조명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도합니다. 먼저 아이의 방을 꾸미는 과정에서 엄마와 따로 잔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여러 번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방을 옮기기 전에 아이와 예행연습을 해보세요. 예컨대 함께 자던 방에서 위치를 바꿔본다든지, 엄마와 같이 덮었던 이불이 아닌 새로운 이불을 덮어주세요. 새롭게 변한 잠자리에 아이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셋째,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세요. 아이가 잠을 자러 가는 시간을 습관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정한 순서가 있어야 합니다. 저녁 식사 후 한두 시간의 활동을 한 다음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뒤 잠옷으로 갈아입히세요. 그런 다음에 취침 인사를 하게 합니다. 잠자리에서는 아이가 잠이 들기 전까지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꼭 안아주면서 볼을 쓰다듬거나 뽀뽀를 해주세요. 이 과정이 아이를 안심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혼자 자는 습관을 쉽게 들일 수 있습니다. 넷째, 일관성 있게 행동합니다. 밤에 울면서 부모를 찾아오는 아이를 가엽게 여겨 다시 한방을 쓰는 일관성 없는 태도는 곤란합니다. 손석한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5 02:28:13 아이건강 강의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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