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행사/건강교실

작성일 : 11-07-19 10:58 아이는 잠을 잘 자야 잘 큰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543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매일 잠을 잔다. 잠을 자려는 수면욕구는 식욕보다 크다. 사람은 며칠 밥을 굶어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지만 며칠 잠을 못자면 정말 힘들다. 아이를 출산하고 대부분의 산모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이 때문에 잠을 못자는 것이다. 야간에도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 오죽하면 밤에 엄마를 괴롭히지 않고 잘 자는 아이들을 ‘효자 효녀’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녀가 자다가 깨서 울면 엄마들은 괴롭다. 하지만 엄마도 괴롭지만 아이들도 뭔가 괴로운 것이 있으니까 자다 깨서 울 것이다. 단지 왜 우는지 엄마에게 말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가 신생아라면 귀저기도 갈아보고 젖도 물려본다. 하지만 그래도 자주 자다 깨서 운다면 원인을 찾기 위해 소아과를 찾아보지만 딱히 병명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병명이 없다보니 해결책도 없다. 물론 자다 깨서 울게 된 것이 며칠 되지 않았다면 콜릭(배앓이)이나 아토피, 중이염 같은 원인질환이 있을 수도 있고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정확한 원인 없이 지속적으로 자다 깨서 우는 것이다. 자다가 깨서 울지 않더라도 자다가 깨기만 해도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아이의 키가 충분히 크지 못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대부분이 잠을 잘 때 나온다. 특히 잠이 든 후에 초기 몇 시간동안만 나오게 된다. 자다가 자꾸 깨게 된다면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나오지 않게 될 가능이 높다. 잠을 자주 깨는 아이들은 식욕부진과 잦은 감기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잘 먹지 않아 마르고 몸집도 왜소한 데다 평상시에 편도도 자주 붓고 감기에도 자주 걸리는 아이 중엔 유난히 낮잠도 않자고 밤에도 자주 깨는 아이들이 많다. 성인도 잠을 깊게 자지 못하면 입맛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감기기운도 든다. 아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기 자녀가 이렇다면 정말 부모님은 아이 때문에 마음이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 계속되는 감기로 병원을 전전하고 밤에는 잠을 깨서 칭얼대다보니 부모들도 잠을 잘 못자서 피로가 계속 쌓이게 된다. 오죽 그 고통이 컸으면 필자는 ‘수면제라도 좋으니 어떻게든 자기 아이 좀 잘 자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아빠도 진료실에서 본적이 있다. 아이들이 자다 깨는 것을 그냥 버릇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꼭 치료를 해줘야 한다. 그것이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부모님의 생활의 질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자다가 깨서 우는 아이를 ‘야제증(夜啼症)’이라고 진단한다. 한자 그대로 ‘밤에 운다’라는 뜻이다. 한의학에서 아이가 밤에 자지 않고 깨는 원인은 보통 비한(脾寒) 심열(心熱) 객오(客忤) 구창중설(口瘡重舌) 4가지로 본다. 비한(脾寒)이라는 것은 배가 차서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배가 아프다는 뜻이다. 심열(心熱)은 심장의 열이 많다는 의미다. 한의학에서 심장은 정신계를 포괄하는 단어이므로 심열은 몸에 열이 많아서 못 잔다는 뜻이기도 하고 타고난 체질이 예민하고 소심해서 스트레스와 짜증이 많아서 못 잔다는 말이기도 한다. 객오(客忤)는 아이가 낮에 무엇인가에 크게 놀래고 그것이 꿈에 나와서 악몽으로 잠을 깨게 되는 것을 말한다. 구창중설(口瘡重舌)은 구내염이나 중이염같은 염증질환으로 잠을 못자는 것을 뜻한다. 원인을 4가지로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이 4가지 원인 복합적으로 섞여서 아이가 잠에서 깨게 된다. 평상시에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가 잠도 잘 못자고 감기도 많이 걸리고 식욕도 없어서 밥도 잘 않먹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래는 증상을 종합 선물세트처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주로 원인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게 된다. 아이의 부모님 생각으로는 이렇게 어린아이가 잠을 좀 못 잔다고 약까지 먹이는 것에 대해 미덥지 않아 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약재가 대추, 감초, 용안육, 산조인(맷대추 씨), 소맥(밀)같은 약재로 이유식으로 써도 될 만큼 안전한 식물과 곡물 약재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가 잘 크기 위해 먹는 것에 관심이 유난히 많다. 칼슘, 비타민, 홍삼 등 이것저것 좋다는 것을 먹인다. 먹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잠을 잘자야 자녀가 잘 클 수 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5 02:27:46 아이건강 강의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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