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건강 > 연대행사/건강교실 > [청소년 기자 광장]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초초…

집은 물론이고 학교, 길거리에서조차 학생들들이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학급마다 평균 3분의 2가 넘는 학생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학생들의 열광은 대단하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내 손 안의 컴퓨터'인데다가 '와이파이존에서는 인터넷 등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카카오톡은 와이파이 존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문자로 대화했지만 지금은 카카오톡으로 얘기를 나누는 게 일상화됐을 정도다.

"공짜 어플 사용하느라 공부 시간 줄어"
일부 학생 중독 현상 심각, 건강 해쳐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을 호소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꽤 오래 전부터 이슈로 등장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겪고 있는 학생들 대다수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심각한 경우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인해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한다. 고교 1학년 이성은 양은 "여러가지 어플을 사용하다보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셈이다. 확실히 전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 와이파이 존에서 무료로 쓸 수 있는 '공짜' 어플은 학생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스마트폰에 빠져들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폰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호소하는 학생도 있다. 고교 2학년 김유진 양은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시력이 떨어졌다. 어플의 알림 메시지 때문에 공부하면서도 스마트폰에 계속 신경 쓰게 되면서 집중력도 떨어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악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 대명여고 2학년 부장 박정석 교사는 "학교 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과 더불어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와 소통하면서 자녀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예정 부일청소년기자

대명여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