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활건강백과]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

어린이들의 생활과 건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방학이 시작되면서

자녀들이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시간이 늘지는 않을 지

부모님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오늘은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님과

스마트폰 중독의 부작용과 건강한 미디어 활동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국장님, 안녕하세요?

1. 요즘 아이들의 미디어 활동, 그 어떤 세대보다 활발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그에 대한 문제점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요?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5.2%가 중독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 조사에서는 중독률이 11.4%, 지난해 조사 때는 18.4%였습니다. 해마다 청소년 중독률이 빠르게 증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의 중독률은 42.6%로 남학생28.6%보다 훨씬 높았고, 고등학생은 37.4%로 중학생 33.0%보다 높게 나타났지요. 스마트폰을 하느라 공부나 숙제를 하기 어렵다는 학생이 43.8%에 달했고,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성적이 떨어졌다는 응답도 31.4%나 됐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쓰는 게 더 즐겁다는 학생은 23.3%나 됐고, 43.9%는 스마트폰을 못 쓰면 견디기 힘들 것이며, 조사자 중 6.2%는 최근 3개월간 스마트폰을 통한 따돌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심각하게 피해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2.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이 편리해지면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유해 정보에 보다 쉽게 노출될 텐데요.

- 최근 유해물차단 소프트 웨어 업체가 조사한 청소년 PC.스마트폰 이용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청소년 음란물 접근율이 학기 중보다 방학에 73%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동안 PC내 음란동영상 차단 건수는 14만8,340건에 달해 학기 중인 3∼5월의 8만5,684건에 비해 73.1% 높은 수치이며 특히 스마트폰에서 차단된 음란동영상은 1만6,223건으로 학기 중 보다 4.6배 늘었습니다. 스마트폰 유해물중 유해 어플리케이션이 90.2%로 단연 높았으며 유해 앱은 주로 음란 채팅, 성인 동영상, 성적인 내용의 글귀를 포함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트위터, 카카오톡, 라인 등 sns를 통해서 음란메세지가 떠돌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 성매매로까지 이어져 매우 심각한 실태입니다.

3.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 목디스크처럼 신체적 문제 뿐 아니라

‘디지털 치매’라는 정신건강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고요?

그만큼 정신과 건강, 모두에 해롭다는 뜻이겠죠?

-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 따르면 목 디스크 환자는 2007년 57만3,912명에서 2011년 78만4,131만명으로 4년 동안 연평균 8.1%씩 늘었습니다. 특히 스마트 기기를 주로 쓰는 20대가 가장 높았으며 청소년에까지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목에 무리가 가해져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기억력과 집중력이 감퇴되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간단한 디지털 치매진단을 한 결과 조사자의 38.9%가 디지털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20대 치매 환자, 19세 미만 아동 청소년 환자도 2배 이상 급증 하였으며 치매 직전의 경도 인지 장애 환자도 급증 하여 스마트폰 사용을 중지 하지 않으면 곧바로 치매로까지 번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2011년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의 뇌를 조사한 결과 사고·인지를 담당하는 전전두엽과 소뇌의 역할이 비활성화되거나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전전두엽은 청소년기인 18~21세까지 발달하는 부위인데 이 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사고·인지능력뿐 아니라 감정·행동 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아동 청소년에게 스마트폰 사용이 자제 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4.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이유가 의문입니다.

- 교육개발원이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스마트폰을 구입해준 이유는 자녀가 너무 갖고 싶어해서가 50%로 가장 높으며, 친구들에게 소외되지 않도록 하거나 성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응답 했으나, 정작 스마트폰 사준 이후 자녀와 갈등이 생기는 원인이 되었으며 특히 중학생의 경우 갈등발생율이 62.4%에 달해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부모 자녀간 사이만 나뻐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sns과다 사용, 게임 과몰입, 학교성적 하락, 과다요금 등이었으며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가족 간 대화는 더욱더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해외의 경우는 어떤가요?

외국의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나요?

- 일본에서도 휴대폰 보급률은 90%이상이지만 아동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매우 낮습니다. 초등학생은 0%, 중학생은 4%, 고등학생도 7% 밖에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으며 초, 중학교에서는 휴대폰 자체사용이 금지하고 있으며 휴대폰이 학생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진국에서도 디지털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규제와 권고사항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유치원,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독일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휴대전화 노출 최소화 및 해드셋 사용, 유선 전화 사용을 권고하며, 미국소아과학회는 2세 이하 유아에게는 스마트폰·TV·인터넷을 보여 주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6. 우리나라에만 특수하게 존재하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이와 관련된 법안은 준비되어 있습니까?

- 해당 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나 아동 청소년 담당 부서인 여성가족부 교과부등에서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마련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개 자율적인 방법에 의존 하거나 교육에 치중 하고 있고 오히려 교과부의 경우 2015년부터 초·중·고교에 디지털교과서를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스마트 기기 중독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책이 마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회에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법률안이 의원 입법안으로 발의가 되었으나 산업계의 논리와 정부 부처간의 이견으로 제대로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이건강국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학교내에서만이라도 스마트폰사용을 제한 하고, 심야시간이나 하루종일 사용시간을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도입을 주장 하고 있으며, 전자파의 위험으로부터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전자파 주파 내역을 포장에 표기 하도록 하고 만 5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토록 하고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을 스마트폰 포장에 표기하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 하고 있습니다.

7.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 된 아이들에게

아이건강국민연대에서 권장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 중독이 된 이후에는 아이들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중독 되기 이전에 예방 활동이 중요합니다. 전 오히려 아이들 보다 부모님, 그리고 사회에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사용하는 기기, 장난감 등 아동 용품에는 접하기 이전에 안전이 증명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졸른다고, 아이들이 운다고 아이에게 무작정 스마트폰을 사주고 주기 전에 한번 더 위험에 대한 경고를 알려야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 하거나 스마트폰 생산을 중지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부작용에 대해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부모님도 인터넷, 스마트기기에 대한 위험성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사용 수칙을 만들고 무엇 보다 다양한 놀이 방법 중 하나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놀기 보다는 부모님과 친구들과 놀기를 더 좋아 합니다. 아이들이 몸으로 놀 수 있도록 방학을 맞아 부모님께서는 아이들과 함께 산이나 계곡으로 캠핑이라도 한번 다녀 오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