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토크 주제 발표, 2부에서는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토크 주제는 정해랑 관악 네트워크 준비위원장이 ‘건강서울, 먹거리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으며 건강한 지역먹거리 체계와 선진도시 사례분석을 통해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먹거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들로는 먹거리 통합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다산 콜센터를 활용한 혁신적 정보제공, 음식점 영양정보 제공 확대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됐다. 정위원장은 2020년 서울시 먹거리 체계에 대한 변화도 예상했다. 그 시기에는 생산, 가공은 물론, 제조단계, 유통단계, 소매단계, 소비 단계에 있어서 국내 농업을 살리고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가진 먹거리가 가공 생산되고 사회적으로 정의롭고 환경적으로 효율적인 식품 유통체계를 만드는데 판매자가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섯 개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사례 발표는 이보은 대표(여성환경 연대)가 발표했다. 그는 도시텃밭가꾸기, 팜스마켓, 마르세 사례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아닌, 인간과 인간의 만남 속에 이뤄지는 따듯한 먹거리 거래 속에 일어나는 훈훈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사례를 발표한 이경란 양천네트워크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소개했다. ‘양천네트워크 생 쓰레기 사업’을 하면서 매월 활동보고를 기록하여 생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여 퇴비를 만들어 주말농장에 활용하고 퇴비장 견학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쓰레기가 꽃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시켜 준 사례를 제시했다.
세 번째로는 장선희 도봉네트워크 대표가 아침밥 캠페인 사례를 발표했는데 도봉구 소재, 북서울 중학교에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하고 얻은 생생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주먹밥을 준비하여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식생활교육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학생들이 아침밥 먹기 운동에 꽤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네 번째 사례는 ‘할머니네 텃밭’이라는 제목으로 환경정의 최연재 대표가 발표했다. 최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저소득층 지역아동센터와 로컬푸드운동을 하는 지역농가공동자와 1:1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교류하며 농가를 직접 방문해 관계 맺기도 시도하고 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권수연(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국장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사례를 자세히 설명했다. 어린이대상 식생활 교육사례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잘 이뤄지고 있음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