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활건강백과]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특히 아이들은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어 문제가 됩니다.

단맛을 찾는 생활·식습관 때문에

요즘 어린이들이 과당중독에 걸리고

다른 질병도 발생시킨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 국장님, 안녕하세요?

1. 어린아이들의 당분섭취가 과도하다는 발표 결과,

이 조사는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요?

식품 안전처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식품군별 당류 주요 급원, 연령별 섭취량 등을 분석하여 한국인의 당류 섭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12세에서 18세 까지 청소년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이 69.6ｇ으로 매우 높았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섭취량인 50g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국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보다 13% 높았으며 지난 2008년보다 17%나 늘었습니다. 주요 당분 섭취 경로는 탄산음료나 과즙 음료로 하루 평균 47.1ｇ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청소년의 당분 섭취가 과다한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2. 아이들이 이렇게 단맛을 좋아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어른들보다 단맛을 더 잘 느낌, 학업스트레스)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더 단맛을 좋아하고, 어린이가 어른보다 단맛을 느끼는 미각도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설탕의 단맛을 느끼는 최저 농도인 자극역이 어른의 경우 1.32%인데 반해 어린이는 0.68%로 어린이가 더 단맛을 잘 느낍니다. 미국의 루시에나 대학의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은 학업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단맛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맛 이외의 맛은 농도가 일정한 값을 넘게 되면 쾌감에서 불쾌감으로 질적인 변화를 보이는 데 반해, 단맛의 경우에는 농도에 관계없이 쾌적한 맛으로 남아 있어 아무리 강한 단맛을 느껴도 불쾌감을 느끼지 못해 계속해서 단맛을 즐기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청소년들이 즐기는 단맛 음료수에는 미네랄이나 무기질 같은 영양성분은 없고 단당류 위주의 액상 과당이 들어 있으며 우리나라 시판되는 음료수 중에는 단 한병만 마셔도 무려 41ｇ의 당분을 섭취하게 되어 과다하게 당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3. 지나친 당분 섭취가

뇌 건강을 위협한다는 결과도 발표되었다고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음료수에는 과당이 들어있는데, 여기에 들어있는 과당은 호르몬을 관장하는 뇌의 혈류를 감소시켜서 뇌의 건강까지 위협합니다. 특히 장소를 기억하는 공간기억력을 떨어뜨립니다. 과당의 경우 다른 형태의 당분인 포도당과는 다르게 오로지 간에 의해서만 처리가 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중성지방으로 만들어지고 중성 지방은 뇌세포의 성장과 가소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인슐린 신호 전달을 방해 하여 지속적으로 당을 과다 섭취할 경우, 뇌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건강국민연대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을 즐기는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이나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위험도도 높았습니다.

4. 단 맛은 보통 비만을 유발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 되지 않나요?

단맛의 과잉 섭취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단맛을 구성하는 단순당들은 인슐린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이것은 인슐린 저항성 나아가서는 비만이나 당뇨, 이상지혈증, 대사증후군 같은 것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비만의 경우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 비만에 비하여 지방 세포의 수가 늘어나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평생 비만의 위험에 노출 됩니다. 같은 용량의 음료수를 마셔도 성인에 비하여 몸집이 작은 어린이는 체중 대비 당분의 섭취가 과다하여 더 피해가 크죠.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면 불안, 초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가져 오게도 합니다.

5. 노인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은 들어봤지만

아이들도 우울증에 걸린다니 조금 놀랍습니다.

아이들은 왜 우울한 감정에 빠지는 거죠?

아이들이 많은 섭취하는 음료수에 들어 있는 과당과 같은 단순당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자극하고혈당은 오른 만큼 빠르게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가 되고 저혈당 상태에서는 분노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비케 합니다. 아드레 날린은 우리 뇌에서 마약의 메스칼린과 같은 성분인 아드레노크롬을 형성하여 우울증에 빠지게 합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뇌에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생성이 감소하고 뇌는 이 호르몬의 수치를 높이기 위해 탄수화물의 섭취욕구를 증가시켜 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6.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단맛,

성장기 아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겠죠.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요?

당분 섭취에 주범인 가공 식품 특히 탄산음료나 단맛 음료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100% 과즙 음료도 섬유질이나 무기질이 빠져 있는 단순당이므로 되도록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목이 마를 때에는 물을 마시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때에 반찬이 골고루든 식사를 하도록 하고 섬유질이나 무기질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섬유질은 당분의 흡수를 지연시켜서 인슐린의 급격한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탄수화물 음식을 선택할 때는 정제된 탄수화물보다는 섬유질 함량이 높은 복합당질 식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흰 빵보다는 통밀빵, 흰쌀밥보다는 잡곡이나 현미밥을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섭취를 늘이시는것도 필요합니다. 단백질 식품을 늘리면 포만감도 생기고 그 만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