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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죠. 미리 신경 쓰면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지만 미루다 보면 큰 손실이 생긴다는 의민데요. 치과진료가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평소 병원가기를 미루다가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린이들의 나이에 따라 신경 써야 할 점은 무엇인지 왕지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3세 이하 영유아들의 치아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우유병 우식증에 대한 예방입니다.
밤에 자기 전 우유나 모유를 물려서 재우는 경우가 많지만 남아있는 우유가 윗입술과 이사이에 고이면 우식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는 일단 치아가 난 상태에서 젖병을 물고자는 것은 해가 된다며 밤에는 맹물이나 보리차를 넣어 빨게 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기태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유치의 경우 어차피 빠질 이니까 치료를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충치가 심하게 진행되면 뿌리 쪽에 염증이 많이 생겨서 유치 아래쪽의 영구치가 잘못될 수도 있다. 또 유치가 일찍 빠져서 부정교합이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구치 못지않게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영구치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있다"
4세에서 6세 사이는 20개의 치아가 다 나와 교합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만 6세경이 되면 영구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고 앞니도 하나씩 갈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치아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는 증상을 느낄 때엔 이미 충치가 많이 진행된 것이라며 1년에 한번 정도 X-레이나 파노라마 촬영을 통해 치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기태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3~6세 때는 이 사이에 충치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정도는 이 사이를 볼 수 있는 X-레이를 찍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6살 이후에는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상 유무를 살피는 파노라마 사진 같은 것을 꼭 찍어보는 것이 좋다"
7세에서 12세 사이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가 나오기 때문에 치아관리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또 안면골이 많이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주걱턱 예방 등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변화가 진행되는 초기에 교정하면 높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특히 부모가 골격적인 이상이 있었다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는 말합니다.
(인터뷰) 박기태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어릴 때 무언가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맞지 않은 경우 맞추어주기 위해 부족한 부분의 성장을 좀 더 자라게 하고 못자란 부분의 성장은 좀 더 많이 나타나게 해서 성장의 부조화를 고쳐주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치아 사이 면과 면이 만나는 접촉점이 있어서 특히 충치가 잘 생깁니다.
또 빠른 시간 안에 충치가 진행되는 특징이 있으며 치료시기를 미룰수록 고통과 비용이 증가합니다.
전문의는 잠자기 전에 치실을 한번 사용한 후 이를 닦으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어린아이들의 치실 사용을 부모가 도와주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