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 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크푸드(Junk Food)’의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크푸드는 특히 이를 즐겨 먹는 어린이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학교 내 판매가 금지되고 텔레비전 광고도 제한될 전망이다.

정크푸드는 열량은 매우 높은 데 비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섬유소 등 영양소가 거의 없는 식품이다. 게다가 지방 외에도 염분이나 식품 첨가물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햄버거 등 정크푸드를 간편성과 편리성 때문에 열량과 영양소를 고려할 새도 없이 매일같이 먹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 해도 열량의 차이 때문에 일일이 체크하고 먹는 게 쉽지 않다.

우선 음식을 고를 때 식품의 총열량이 중요하다. 열량은 식품 제조사에 따라 칼로리와 에너지 등으로 달리 표시하지만 다 같은 말이다. 영양소 가운데 열량이 높은 것은 지방이다. 다음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따져본다. 열량이 적고 필수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제품일수록 품질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포장 식품의 열량이나 영양소 등 표시 사항을 살펴볼 때 ▲1회(낱개 포장) 제공량은 얼마인지 ▲한포장 안에 몇회 분량이 들어 있는지 ▲실제적으로 얼마만큼 먹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크래커 한상자에 ‘1회 제공량 1개(60ｇ), 총 5회 제공량(300ｇ)’이라고 적혀 있다면, 한봉지에 60ｇ짜리인 개별 포장된 과자가 한상자에 다섯개 들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크래커 한상자를 한꺼번에 다 먹는다면 열량은 1회 제공량의 5배가 되는 셈이다.

식품 영양 전문가들은 이것저것 계산하기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면 먹고 싶은 정크푸드 가운데 우선 열량과 나트륨 수치가 낮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고 한다. 또 감미료·인공색소 등이 첨가된 정크푸드는 가능한한 멀리하고 채소와 과실 등을 많이 먹도록 권장한다.

국내 유명 제과회사를 그만두고 건강 전도사로 나선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장은 “위해한 먹을거리로부터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며 “정크푸드에 들어 있는 유해 물질과 영양 결핍 문제를 정확히 알고 이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오현식 기자 hyun200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