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고스톱ㆍ포커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해 게임산업의 사행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함승경PD입니다.


[리포트]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심의를 거쳐 출시된 전체 게임 3천218개 중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은 622개로 2008년 482개에 비해 29% 증가해 전체의 19.3%를 차지했습니다.

청소년이용불가 게임 중 PC 온라인 게임은 385건이고 이중 79%인 304건이 웹보드 게임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222건에 비해 37% 증가한 것입니다.
웹보드 게임이란 웹사이트에서 하는 고스톱, 포커 등 사행성이 높은 게임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행성 게임 증가에 대한 학부모단체들의 우려가 높습니다.
주민등록번호로 성인인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청소년들이 사행성 게임에 접할 기회가
늘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민선 사무국장/ 아이건강국민연대

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기존 게임에 사행성 요소를 추가해 성인 게임으로 전환한 사례도 많아
청소년들이 계속적으로 이런 게임을 이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위정현 교수 / 중앙대 경영학과

사행성 게임의 경우 게임머니의 현금 거래 등 불법 운영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불법 영업의 감독와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행성 게임으로부터 우리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BS 뉴스 함승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