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금연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11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유상호교수팀이 지난 2008년 3~4월 대학병원에 입원한 흡연환자 7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는 연구 70명을 각각 35명으로 나눠 시험군은 최대 1시간(최소 30분) 가량 체계적으로 금연교육을 했고, 대조군은 3분 가량 짧게 금연을 권했다. 그 결과 시험군의 3개월 후 금연 성공률(37.1%)이 대조군(14.3%)에 비해 약 3.5배 가량 높게 나왔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교육 정도, 월 소득, 운동 여부, 금연 동기 수준 및 자기 효능감, 총 흡연량, 지난 1년 간 금연시도 여부 등을 고려해 종합분석한 결과, 체계적으로 금연교육을 받은 사람의 금연 성공률이 11.4배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금연교육에 숙련된 의사가 병실을 직접 방문해 설문과 금연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내용은 금연 일기, 호흡이완운동, 흡연 욕구를 회피할 4D 행동전략((Delay), 심호흡(Deep breath), 물마시기(Drink), 다른 일 하기(Do something else)) 등이다.

유상호 교수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금연교육과 약물 요법, 반복적인 금연상담이 가장 효과적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길”이라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7월 대한가정의학회지(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금연 교육과 금연성공률) 30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