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사이 청소년들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낮아졌지만, 흡연율과 음주율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중1~고3의 청소년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67.1%, 56.1%로 지난 2005년에 비해 각각 10.5%포인트, 14.2%포인트 감소했다.

주 1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77.6%→67.1%)과 패스트푸드 섭취율(70.3%→56.1%)도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이는 2006년부터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본부는 분석했다. 점심시간 칫솔질 실천율도 34.5%로, 2005년의 24.4%에 비해 10.1%포인트나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건강행태는 오히려 나빠진 게 많았다.

흡연율은 2008년 ‘현재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이 12.8%로 2005년의 11.8%보다 높아졌으며, ‘매일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매일 흡연)도 3.9%에서 6.5%로 크게 늘었다.

음주율을 보면 현재 음주율(최근 30일 동안 술을 1잔 이상 음주)은 3년 새 27%에서 24.5%로 낮아졌지만, 문제 음주율(최근 12개월 동안 음주 후 문제행동을 두가지 이상 경험)은 42%로 4%포인트나 상승했다.

비만율도 8.8%에서 9.6%로 갈수록 높아가는 추세를 보여 청소년 비만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내년 1월 홈페이지(healthy1318.cdc.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