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려면 육식을 포기하라” 英 경제학자 스턴 교수
“육류 등 막대한 처리비 문제 12월 기후회의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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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구하기 위해 육식을 포기하고 채식을 하라.’
저명한 기후변화 전문가인 영국 런던 대학 경제학 교수 니컬러스 스턴 경은 27일 영국 일간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육류는 많은 온실가스 를 야기하고 물도 낭비시킨다”며 “세계의 자원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엄격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다이어트 채식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와 돼지에서 방출되는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며 이산화탄소에 비해 23배나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스턴 경은 2006년 10월 기후변화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 ‘스턴 보고서 ’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IFRAME>그는 “사람들이 결국 육식을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인식하는 일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자신이 먹는 것을 포함해 무엇을 하는지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육류생산 과정에서 전체 탄소배출량의 18%가 발생하며 육류 소비도 205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턴 경은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가 현재의 재앙을 해결할 유일한 기회”라며 “각국은 방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육류와 다른 음식을 처리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턴 경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에서 새 협약을 도출하기 위해 미국의 지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기후변화 고문인 야노스 파토스 는 이날 “코펜하겐 회의에서 법적 구속력 있는 최종 합의안을 타결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반 총장이 ‘코펜하겐 이후 기후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몇주 안에 코펜하겐에서 해결될 수 없는 장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변화 협약을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협약 타결의 주요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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