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일지/소식

작성일 : 10-09-02 15:29 어린이집 '꿀꿀이죽', "알고보니 이유있었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478   아동급간식비 산출 근거 '애매모호' 부모들이 민간 보육시설에 대해 불신을 갖게했던 일명 '꿀꿀이죽' 사건. 하지만 왜 저질음식인 '꿀꿀이죽'이 탄생하게 됐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5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 역시 대부분의 어린이집 보육비용은 똑같은데 시설은 왜 다른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김모씨는 "아이의 어린이집을 알아보러 다닐 때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보육료는 비슷해서 시설이 좋은지를 우선으로 봤다"며 "같은 돈을 내는데도 시설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아이를 돌봐주는 선생님들의 월급이 100만원 남짓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산출한 표준보육비용은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의 6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지원금액을 현실화하라는 목소리가 많다. 5세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정부지원 보육비용은 17만2000원이지만 표준보육비용의 산출결과는 28만4200원으로 1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아동급간식비의 산출 내용에는 국산식자재를 이용하는 한편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협상력을 고려해 80% 선으로 산정했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이런 항목이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은 "어린이는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저질음식을 먹여서는 안된다"며 "식자재를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는 문구 자체가 정부가 과연 말할 수 있는 발상인지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선 사무국장은 "서울형 어린이집도 먹을거리에 대한 예산은 줄이고 간판이나 원어민교사에 대한 예산만 늘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육은 부모의 역할이 아닌 사회의 역할인데 이렇다면 어느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겠나"고 덧붙였다. 이밖에 저질음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로 어린이집 교사의 인건비도 문제도 제기됐다. 한국보육시설협의회 민간정책분과위원회 최호중 정책국장은 "사실 아동급간식비만으로 따졌을 때는 충분히 친환경 급식제공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 금액에는 조리하는 사람의 인건비가 빠졌기 때문에 어린이집들의 운영이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표준보육비용에는 아동급간식비의 식자재 가격만 있을 뿐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종사자 인건비에 보육교사 및 원장, 영양사, 취사원, 간호사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하지만 표준보육비용의 인건비는 사회복지사 평균급여 수준에도 미달되는 고졸자 임금 수준으로 올해 보육시설 종사자 인건비 지급기준으로 따진다면 1호봉인 보육교사는 월 135만원의 임금을 받아야한다. 최호중 정책국장은 "실제 현장에서는 대학을 갓 졸업한 교사들의 임금이 월 8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12시간 이상씩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중노동을 감당하지 못해 1년 이내 이직하는 교사가 많다"며 "질 좋은 보육서비스를 위해서는 경험 있는 교사가 필요하지만 처우가 너무 낮아 이직률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생태유아공동체 김금련 사무국장 또한 복지부의 정책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금련 사무국장은 "싸게 살 수 있는 협상력을 고려하겠다는 것은 어린이집 입장으로써 시행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공산품 같은 경우에는 같은 지역에 있는 어린이집이 함께 공동구매할 수 있겠지만 식자재는 하루 내에 다 구매해 다 소비해야하는 특성상 공동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더군다나 농식품이라는 것은 가격이 낮을 수록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아이들이 먹는 것을 가지고 국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정부의 지원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의 보육비용 지원이 60%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민간 보육시설에서는 시도별로 보육비를 더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Click="viewAll('/mdtoday/mdAll.html?key=id&word=eggzzang');">이희정 기자 기사 더보기 블로그 가기 http://eggzzang.mdtoday.co.kr/ -->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9 00:44:23 아이건강 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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