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아동지킴이집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 허술하고 지정된 아동지킴이집조차 이를 외면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학교 담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아동지킴이집은 민·관협력체계로서 민의 역할을 아동지킴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조직화 하기위해 학교 주변의 문구점과 서점, 약국들을 지정해 아동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주요한 제도다.
현행 아동지킴이집은 형식상 '간판'을 세워놓는 정도에 불과하고 실제 아동을 지킬 수 있도록 아동지킴이집 교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다.
실제 최근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김수철 사건 조차 초등생이 칼을 쥔 범죄자에게 끌려가고 있어도 아무도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때문에 '학교 안전망'에 대해 사회적인 비난 여론이 확산됐었고 정부 또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갖가지 자구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아동지킴이집은 '무용지물'로 전락해 아이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은 "학교에서 항상 성교육을 하고 있지만 학교 앞 아동안전지킴이에 대해 아이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며 "학교 교사조차 모르고 있는 아동지킴이집을 아이들이 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게다가 아동지킴이집 간판이 깨지고 부서진 곳이 많아 무용지물처럼 되고 있다"며 "학교 앞에 있지만 학교는 이를 안내하지 않아 무용지물처럼 여겨진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아이들은 아동지킴이집의 장소와 역할에 대해서 모르고 있어 아동지킴이집에 대한 실효성 문제까지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군포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줌마 서포터즈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중에는 학교 주변의 아동지킴이집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붙어 있는 곳도 있었는데 학교 정문 또는 후문에 있는 1,2개의 아동지킴이집을 제외하고 위치파악이 불가능한 지도였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와 유치원 아이들에게 직접 질문한 결과 아동지킴이집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전무한 상황이라고 요약했다.
아울러 아동지킴이집 주인들 대부분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낮았으며 지킴이집 운영 관련한 교육도 거의 받은 적이 없는 상태이며 주인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답답해했다.
한편 우리 사회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교육당국은 이를 외면하고 있고 경찰이 관할한다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은 방치돼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 관계자는 "학교 앞 아동지킴이 집은 경찰청과 보건복지부가 담당하는 일이다"며 "스쿨존 내 구역에서 발생한는 모든 문제또한 행정안전부의 권한"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
또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담당자는 "현재 지킴이집 업주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하고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있다"며 아동안전지킴이집 관리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의견도 있다. 학교 앞에서 제도가 시행되고 있어도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고 이를 방치하고 내버려두는 것은 교육 입안자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교조 참교육실 오지연 사무국장은 "교과부가 학생 안전을 책임진다고 겉으로 말하고 결국 행정적으로 나눠져 있다고 해서 그 책임을 회피한다면 이는 전시행정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Click="viewAll('/mdtoday/mdAll.html?key=id&word=jang-eunju');">장은주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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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9-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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