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2010-04-11 07:32:37 발행
나무의자, 학생 편의 고려 않고 예산만 생각하는 현실 반영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학교 안 '나무의자'는 여전히 딱딱한 채로 남아있는 등 교육환경은 열악하고 이로 인한 고통은 학생 허리에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열로 인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했고 이와 함께 의자 사용 시간이 증가해 허리에 무리가 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학생을 고려하지 않는' 환경으로 학생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이디 'kekXXX'는 "의자에 바른자세로 앉으면 엉덩이 뼈가 아픕니다"라며 "발이랑 허리는 별로안아픈데 엉덩이 뼈가 아프더라고요. 만져보니깐 멍든거 같기도 하고 안그래도 요새 온몸이 쑤시는데 엉덩이까지 아프니 공부하기가 힘듭니다"라고 아픔을 호소했다.
동 사이트의 아이디 'c5mXXX'는 "학교 의자 지금까진 그냥 그럭저럭쓰고 왔다가 요즘들어서 엉덩이가 너무 아프네요. 고3 이라고 별게 다 속썩이는거 같네요"라며 "정말 엉덩이가 아파서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고 이리앉았다 저리 앉았다 해도 아픕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튼튼병원 이창인 원장은 의자에 앉을 경우 척추 아래쪽 뼈에 하중이 많이 실리므로 퇴행성 변화가 많이일어나며 허리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딱딱한 의자라면 허리에 통증을 분산시키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학생들의 건강보호·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이라는 학교보건의 기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생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표본통계를 산출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교실환경에 체격검사를 통한 정보가 실질적인 학생 건강에 반영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은 "매년 아이 체격은 측정하면서 왜 측정한 체격을 가지고 반영하지 않느냐"며 "결과를 냈으면 학교 교육 활동 자료로 사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국장은 "교사 1명당 아이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언제까지 일률적인 교육을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교육이 필요한 때"라며 " 남학생과 여학생의 체형적인 차이를 고려한 교실환경과 의자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덕계초등학교 서정록 교사는 "여태까지 교사생활을 오래했지만 한번도 딱딱한 나무의자를 쓰지 않는 곳이 없었다"며 "기능적인 측면보다 좁은 교실의 환경과 예산을 고려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의자를 선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 관계자는 "표준 체격을 측정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평균적인 신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산업면에서 신체결과를 반영하도록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 책상과 의자에 대해 키높이가 반영된 것은 사실이다"며 "폭신폭신한 의자 학교의 재원마련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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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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