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건강제주연대, 제 정당 아이건강 정책마련 토론회 개최

아이건강과 관련해서는 당리당략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3당은 제주지역 아이건강 문제가 '재난' 수준이라는 데 공감했다.

아이건강제주연대가 주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 정당 아이 건강 정책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24일 오후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강원철 의원, 민주당 문대림 의원, 민주노동당 강경식 제주도당위원장이 참석해 각 정당의 건강생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 왼쪽부터 강원철 의원, 문대림 의원, 강경식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우선 한나라당 강원철 의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가 아토피 1위 지역 등 비건강 불명예를 갖고 있고 제주특별도의 정책도 정부를 답습하는 등 과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저소득층 무상급식, 친환경 급식사업은 모범적”이라고 말을 꺼냈다.

강 의원은 초등학생들이 인스턴트 가공식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학교 급식과 학교 매점 프로그램의 질을 높임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이 저소득층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모범적이며 여기서 더 나아가 아침 급식과 샐러드 바 등의 사업 운영에 대한 많은 검토와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또 “도와 교육청 그리고 의회가 아이건강 문제를 중요 정책의제로 선정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교육 실시를 권고하고 도내 ‘환경 교과목’ 설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2008년 제정된 환경교육진흥조례를 조례 개정해 생태뿐 아니라 건강환경 강조할 수 있는 교육 진행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문대림 의원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아이건강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 여야를 떠나 범사회적으로 아이건강 문제를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고 공통 인식을 같이 하고 가정과 학교만이 아니라 범사회적으로 구체적인 접근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아이건강과 관련한 제도가 학교뿐 아니라 제주 전역을 염두에 둔 도시 변혁적 시스템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기농만으로는 안되고 도시 자체가 친환경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도시 골목길 주차공간이 도시 생태구조를 위한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 일부 지역을 차없는 지역으로 만들거나 도심내 빈터 활용 유기농 생태 공원 만드는 등의 일대 변혁이 필요하다. 아이 건강은 농업뿐 아니라 도시 전체의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 아이건강제주연대 주최로 ‘제주특별자치도 제 정당 아이 건강 정책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24일 오후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개최됐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민주노동당 강경식 제주도당위원장도 “모든 당을 떠나 아이건강 문제는 당리당략 떠나 함께해 제주 미래 만들어 가야 한다.”며 아이건강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나섰다.

또 그는 저소득 무상급식과 관련해 “영육아 보육시설에 대한 친환경 무상 급식이 우선 배정돼야 하는 게 맞다. 원장과 선생님이 예산 지원 받은 것으로 착복을 할 리는 없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학부모를 중심으로 감시단을 구성해 수시로 감시하면 가능하다. 1순위 과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연치유와 관련해서는 영리병원에 대한 대안으로써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현대 의학 중심으로 한 영리병원 도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유동인구 적고 관광객 650만 수준에서 영리병원 추진은 문제가 있고 ‘자연치유메카’ 단지를 구성해 전국의 침술사를 모으는 등의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