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건강제주연대와 제주도친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아이들 건강과 농촌 희망세우기'를 위한 사회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미리기자

아이들 건강과 친환경 농업을 바탕으로 한 '생태건강'을 청정 제주의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건강제주연대와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2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건강'을 발전전략으로 삼기 위한 사회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의 아이들이 비만과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유가 자연에서 멀어진 식생활과 운동부족 때문이며 이는 제주의 사회구조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이들 건강과 농촌 회생 그리고 청정 제주는 하나로 연결된 것이다. 따라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생태건강'을 발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제시한 생태건강제주발전전략의 큰 틀은 △학교를 건강증진 기지화, △유기농업을 통한 제주 농촌 회생, △생태관광을 자원화, △자연 치유 단지 조성 및 자연치유 병원 유치를 통한 제주를 자연치유의 메카로 만들기, △생태적 생활문화 혁신 이다.

특히 학교 건강증진 기지화를 위해 학교 체육시간을 주당 5시간으로 확보하도록 하고, 학내 매점 및 급식에서의 먹거리를 친환경적으로 변화토록 힘을 모을 예정이다.

또 아이들 건강을 도내 유기농업 활성화와 연계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뤄진다. 공공급식에 유기농산물을 사용토록 하고 농가에도 과다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단체는 식생활교육지원 제주도 조례, 학생 체력증진 및 비만관리에 관한 조례, 친환경농업 진흥을 위한 제주도 지원 조례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아동청소년건강실태조사특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의견을 내고 오는 2010년 지방자치선거에서는 각 후보들에게 '생태건강제주발전전략'에 관한 정책 입안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도, 교육청, 도의회, 종교계, 교육계, 농업계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합의를 2011년 상반기에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가칭 '아이건강과 농촌회생 제주 협약 추진위원회'를 2010년에 꾸리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12년 총선 또는 2014년 지방자치 선거일 중에는 '생태건강제주발전전략'을 도민 투표로 결정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