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일지/소식

작성일 : 10-03-08 14:26 주5일제 보건소에 맞벌이 부부는 '울상'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773   정부, 운영 책임 하급기관에 떠넘겨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 사례 1. 수원에 사는 김모씨는 혼자 2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아빠지만 보건소는 평일 오전밖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일반병원을 찾았더니 접종비가 무려 24만원이 나와 황당함을 겪었다. # 사례 2. 맞벌이를 하고 있는 직장맘 최모씨는 보건소에서 영유아 예방접종이 오전에만 하고 있어 부부 중 한 명이 회사를 결근해야 한다며 주말이나 야간진료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의 영유아 예방접종은 평일 오전이나 6시 이전까지만 하고 있어 부모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 본지가 수도권 소재 보건소의 영유아 예방접종 운영시간을 조사해본 결과 서울 대부분의 보건소는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전에 예방접종을 하지만 나머지 수도권 지역은 10곳 중 단 한 곳도 주말 진료를 하는 곳은 없었다. 다만 24시간 운영한다는 안산시 단원보건소의 영유아 예방접종은 평일 오전 9~11시까지 오후에는 1~2시30분에만 운영하며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전에도 접종을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아이건강국민연대 김민선 사무국장은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보건소가 일과시간에만 운영한다는 것은 국가기관이 국민건강을 방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민선 사무국장은 "보건소를 일과시간에만 운영한다는 것은 직장에 다니는 부모의 기본적인 건강수급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며 "하물며 민간기업인 은행도 밤에 운영을 하는데 국가기관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강연대 이달희 사무총장 역시 예전에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돌봤지만 이런 추세가 줄어듦에 따라 사회적으로 보건소 야간·주말진료 운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희 사무총장은 "이제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한테 아이를 맡기기 부담스러운 시대가 됐다"며 "일반 병원의 예방접종이 부담이 되는 만큼 모든 보건소가 아니라 인구밀집 지역의 보건소만이라도 야간·주말 진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6개월 된 아이의 예방접종 비용을 살펴보면 B형간염과 소아마비, DTaP 세 가지를 맞는데 보건소를 무료인 반면 서울의 한 소아과에서는 B형간염과 소아마비는 각각 1만5000원, DTaP는 3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는 보건소 운영시간에 대해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지자체 소관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의 야간·주말진료 수요가 줄어들어 각 지역에 맞게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운영시간을 조정하는 것이지 중앙정부에서 강제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구 보건소에 따르면 둘째·넷째주 토요일마다 진료를 하고 있는 서울시 25개구 중 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의 보건소는 오전에 영유아 예방접종으로 방문하는 환자가 너무 많아 접수를 중간 끊기도 한다며 복지부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들은 보건소 운영의 책임 소재를 하급기관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청은 아무리 상급기관이라도 보건소의 운영권한은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권고를 하거나 지침을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으며 인천시청 역시 보건소는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평구청은 우리의 소관이 아니라며 보건소 쪽으로 문의할 것을 요구했으며 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는 비상근무를 했지만 현재는 직장인들을 위한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eggzzang@mdtoday.co.kr)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9 00:44:23 아이건강 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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