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에 통합의학을 실현하는 자연치유센터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자연치유시민모임 등 8개 관련 단체 주최로 24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자연치유 메카 제주 만들기 정책 토론회'에서 탑동365일의원 고병수 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적절한 일조량, 온갖 식물의 보고인 제주가 자연치유센터의 최적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원장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비만이 제주의 상징이 된 것은 어느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천혜의 조건을 경시했기 때문"이라며 "깨끗하고 공해 없는 환경과 농약.비료를 적게 한 농산물, 적절한 운동과 식이를 통해 제주의 건강을 지켜내고, 자연치유센터 건립을 통해 제주를 자연치유 메카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치유센터는 현대의학과 자연치유의 장점을 조화시키면서 건강을 되찾는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의 현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제주가 자연치유의 중심이 되면 무공해 농산물, 약초를 이용하기 때문에 농업에 도움을 주고, 고용 창출은 물론 차별화된 의료로 도외 및 해외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며 자연치유법과 민간요법을 연구하는 '통합의학 연구소', 자연치유 만성질환센터 및 암센터, 노인 자연요법 센터, 호스피스 센터, 휴양시설 등을 구성모델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신용인 변호사는 자연치유의 제도화 방안과 관련, "양의사와 한의사의 자유로운 자연치유 의료행위를 보장하고, 침이나 뜸 등을 할 수 있는 자연치유사 자격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을 목표로 하는 '자연치유 메카 제주범도민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