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설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시작된다.

학교 규율과 교칙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서 비롯되는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지적되고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담배!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심각할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통계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의 연령 또한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여학생들의 흡연율조차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남학생의 경우 매일 흡연하는 비율이 5.3%에서 9.0%로 급증했고, 여학생의 경우 8.3%에서 10.8%로 급속도로 증가했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 결과는 청소년 흡연 중독의 심각성을 그대로 반영해 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청소년들은 아무 죄의식 없이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아무런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데서 더욱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 그리고 친구들 간에 호기심으로 이어진 흡연 청소년들에 대해 정부적 차원의 금연클리닉 프로그램 등을 통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미래의 꿈나무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각종 성인병과 질병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흡연 중독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규제방안을 마련하고 가정과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가 앞장서서 청소년들에 대한 금연 홍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중·고생들의 흡연율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들뜬 기분에 소홀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교외지도 사각지대가 바로 2월 졸업시즌이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다. 잠시 통제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졸업식을 앞두고 교육기관에서는 유관기관과 협조, 금연캠페인 및 홍보매체를 통하여 청소년들에 대한 흡연 예방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