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의류·완구서 유해물질 다량 검출…리콜명령 

[앵커]

어린이용 의류와 장난감에서 건강에 치명적인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이 중에는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옷과 장난감에 여전히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공산품 1천여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중국산 베네통 제품의 안 감과 아놀드파마주니어 겉감에서는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사용이 금지된 알러지성염료가 나왔습니다.

<김동일 교수/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왜 여자들이 귀걸이를 하게 되면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습니까? 그것과 똑같은 원리에요.피부에 닿으면 약간의 벌겋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알러지성 염료인 경우는..." 

에스핏 아동복의 지퍼 손잡이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27배나 들어 있었습니다. 

주로 금속아일렛 같은 부자재에서 납과 카드뮴, 니켈 등 중금속이 허용치의 최대 34배까지 초과 검출됐습니다. 

모두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또봇에어펀치백의 페인트 부분, 라바 팀버게임을 담는 주머니에서도 기준치의 124배를 넘는 납이 확인됐습니다. 

납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뇌 같은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고 카드뮴이 축적되면 학습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이 같은 유해물질은 싼 가격에 제품 기능을 보강해주기 때문에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성호/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 "알러지성 염료의 경우는 자유로운 색채 표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 증가, 납은 플라스틱의 모양 유지 카드뮴, 니켈 등은 제품의 부식성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합니다."

기술표준원은 위해성이 확인된 18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습니다.

리콜 처분을 받은 기업들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거둬들이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바꿔줘야 합니다.

뉴스Y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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