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줄넘기 줄에서 ‘카드뮴’이 나왔어요. 카드뮴은 전지의 원료로 쓰이거나 플라스틱 제품에 색을 입히는 안료(색을 내는 색소)로 사용되는 중금속입니다.
카드뮴이 몸속에 일정량 이상이 들어오면 신장(콩팥)에 쌓이게 됩니다.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신체기관이지요. 신장에 중금속에 쌓이게 되면 신장이 여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겠지요? 결국 신장 기능이 떨어져 몸이 붓고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카드뮴이 인체에 많이 쌓이면 더욱 심각한 병을 일으킵니다. 뼈가 물러지며 조금만 움직여도 뼈가 부러지지요. 심하면 간을 손상시키거나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납중독 ‘경보’
여러분이 즐겨 신는 ‘삼선 슬리퍼’ 바닥에서 몸에 해로운 중금속인 ‘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필수 학용품인 필통에서도 납이 검출되었습니다.
자동차용 납축전지(납으로 만든 전지로, 충전해 재사용이 가능함), 페인트 원료 등에 사용되는 납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고 90%가 뼈에 쌓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높은 농도의 납에 중독 되면 현기증, 구토, 체중 감소 등 뇌와 관련된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가 납에 중독 될 경우 중추신경계(뇌와 척수)를 손상시켜 지능지수와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멜로디언, 파우치 재질: PVC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검출
부드러운 플라스틱에 환경호르몬이!
여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파우치(간단한 화장품 따위를 넣어 다니는 작은 가방), 음악시간에 사용하는 멜로디언 등 많은 학용품은 ‘PVC’라는 물질로 만들어집니다.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PVC(Poly Vinyl Chloride)는 ‘폴리염화비닐’ 혹은 ‘염화비닐수지’라고도 불리지요. 실내화, 미술용 물통, 폭신한 스티커 등 부드러운 플라스틱 제품의 주재료로 쓰입니다. 이처럼 많은 학용품의 재료로 쓰이는 PVC를 만들 때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려고 ‘가소제’라는 화학물질을 쓰는데, 이 가소제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어요.
프탈레이트는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암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그래서 유럽에서는 어린이용 학용품이나 완구에 가소제를 절대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금지한답니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작성일 : 13-05-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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