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부모와 자녀들이 즐겨찾는 '키즈카페'(음식을 함께 파는 실내 놀이터) 시설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안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키즈카페 환경안전점검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내 키즈카페 중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보면 서울·경기지역에 있는 키즈카페 9개소 중 5개소의 도료와 바닥재에서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이 나왔다. 5곳 중 1곳에서는 중금속 허용치를 최대 43배나 초과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키즈카페는 식품위생법과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서 영업형태, 규모, 시설 등에 따라 인허가를 구분한다"며 "이에 따라 관련 부처에도 정확한 현황자료가 없고, 환경보건법 시행(2009년 3월) 이전에 설치된 곳에 대해서는 규모에 따라 2018년까지 환경안전관리기준 적용이 유예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행정처분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키즈카페에서 어린이들이 중금속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학습장애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환경부는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올해 1월에야 지도점검 지침을 지자체에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신종업종인 키즈카페에 대해 전국적인 현황을 파악해 즉각 환경개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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