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이 왜 필요하죠?



에니어그램을 하면서 여러 물음들을 만나봅니다.

내게 에니어그램은 어떤 의미인가?하는 물음을 내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네요.

교회는 왜 다녀? 구원이란 무슨 뜻이야? 와 같은 뭐라고 답해야하는 건가? 당황스러웠던 경험들이 떠오릅니다.

답을 주려고 했던, 완전한 답을 찾아서 주려고 했던 전지전능의 욕망일까요?


그런 물음들이 저를 진정 탐구하게하고 겸손하게 합니다.

에니어그램은 제게 자연스러움을 주었습니다.

방어기제를 쓸 필요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어하지않으면 큰 일이 일어날 것같은 두려움을 인식하고나니

그 인식은 내게 두려움으로 삶을 만나갈 것인가,

아니면 처음 보듯이 있는 그대로 만나가는 신비를 경험할 것인가를 선택하게 합니다.


예전에는 그저 두려움으로 나를 방어하며 살았다면

이제는 보호할 때인가, 나를 표현할 때 알아차리면서 선택할 여유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100%완벽할 것이라는 오해는 금물입니다.

와, 잘했다...싶으면 곤두박질치는 것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생 씨름하며 나를 만들어가고 싶은 도전도 만나갑니다.


보호한다는 것은 내 의도를 감추는 것입니다. 내 의도가 너무나 유치해보여서 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괜찮은 척, 선한 사람인척.... 척하는 인생이었다면...(그런 줄도 몰랐었는데, 알게된 것도 기적이지요)'척'으로 행복할 수 있는 한계를 만날 때,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척'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자연스러움, 그 자유속에 살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척'(나의 거짓과 순수하지못한 동기)을 내려놓고

인정받고싶구나, 더 본질을 알고싶구나, 내뜻대로 한번 살고싶구나를 알아주니

인생이 조금은 쉽습니다.



처음 에니어그램을 만날 때는 수시로 수치심을 느꼈었습니다.

내 유형안에 숨겨두었던 어두움이 드러날 때

몸은 그곳에 있으나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싶은 충동도 만났었습니다.

그러나 사라질 까, 이곳에서 수치심너머의 세계로 갈까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곧 신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 책임(responsability; 응답할 수 있는 능력)임을 배워갑니다.


나를 알아가세요..

자녀의 빛을 발견 하세요

가족 모두에게 빛을 선물하실 기회를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