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건강제주연대가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도내 A초등학교 학생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서 이런 답이 나왔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지난 6월 A초등학교 학생 37명을 대상으로 ‘지연형음식알러지 검사(lgG)’를 진행했다. 37명 가운데는 알러지 질환자 18명, 비만아동 12명, 정상아동 7명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는 다소 충격적으로 나왔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물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게 나온 것이다. 검사 결과 37명의 학생 가운데 정상으로 나온 학생은 단 1명에 지나지 않았다. 36명은 1개 이상의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검사 결과 어린이들이 늘 마시는 우유에 대한 반응에서 81%에 해당하는 30명의 학생에게서 알러지 반응이 나왔다.

 

우유와 함께 ‘완전식품’으로 일컫는 달걀도 마찬가지였다. 달걀 흰자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학생이 78%(29명), 달걀 노른자에 대한 알러지는 5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대로라면 흔히 먹는 음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심각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우유급식의 선택제를 주장했다. 현재 초등학교의 우유급식은 95%에 달한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알러지가 있거나 비만아동, 정서행동 아이들에겐 우유급식을 중단해야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우유는 결코 좋은 식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달걀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달걀은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는만큼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아기건강제주연대는 5가지 건강 기본생활을 제시했다. 물을 잘 마시고, 햇볕을 적당하게 쬐일 것, 녹황색채소와 통곡식을 주식으로, 잠은 하루에 8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잘 것, 하루 한 번 땀을 흘리고 신체활동은 3시간 내외로 할 것 등을 주문했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린다. 생활습관병의 상당수는 장 건강 이상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정서행동 이상이 전국 최고인 것은 장 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도지사와 교육감은 아동·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사회협약위원회를 꾸려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가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오는 18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어린이 장 건강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