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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3 07:51

'음란물 천국' 모바일 메신저...해법 없나? YTN

글쓴이 : 운영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고유의 메신저 기능을 넘어 음란물도 무차별 유포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데 문제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 낯 뜨거운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누드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부터, 자신의 몸을 찍은 사진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고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음란물 영상 밑에는 '성폭행하고 싶다'는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지인들과 편리하게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사용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아직 어린 학생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뷰:모바일 메신저 이용 고등학생]
"이런 거(모바일 메신저)에서 야한 동영상 애들이 가져와 가지고 올리고 좀 돌려보는 그런 게 좀 있어요."

친구들끼리 손쉽게 파일을 전송하고 공유할 수 있어 그만큼 음란물에 노출될 가능성도 훨씬 커졌습니다.

[인터뷰: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이거(음란물)는 학교 가면서도 볼 수가 있고요. 어디든지 가서 자기 방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걸 볼 수가 있는 거에요. 그러면 자기 반에 친구들한테 주소만 넘겨주면요, 삽시간에 번지는 거에요."

문제는 이렇게 음란물이 마구잡이로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유포되고 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소관 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의 사적 대화 영역이기 때문에 미리 걸러내서 차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법에 저촉을 받는 건지 아닌지 이런 것도 봐야 되고 사적인 통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그것까진 못하고 있어요."

유해 웹사이트나 불건전 프로그램은 '스마트 보안관 앱'으로 사이트 접속과 실행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대화를 이용자의 불편 신고도 없이 미리 검열할 경우, 자칫 개인의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음란물 신고절차가 복잡하고 불편해 음란물 유포 현장을 신고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모바일메신저 업체 관계자]
"일차적으로는 신고시스템에 대해서 준비가 돼 있는데 편리하게 기능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고..."

게다가 근본적인 대책 없이 신고 절차만 개선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
"개인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이건 음란물을 유포하는 범법행위인 거죠. 사실은 이런 것들이 아이들이 범법행위인지도 모르고 유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범법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주시고 반드시 필터링 기능이라든가 안전장치들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어쩔 수 없다며 어른들이 손 놓고 있는 사이, 우리 아이들은 각종 음란물에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을 보호할 방법은 없는지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9 00:42:38 아이건강 뉴스에서 이동 됨]

2024 년 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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