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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27 16:09 게임언어 남용, 사회성 결여 우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750   게임언어 남용, 사회성 결여 우려 온라인 게임 중독 청소년, 성격 급해지고 통제력 낮아져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온라인 게임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청소년을 위주로 게임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게임이 갖는 사회, 문화적 영향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로 인한 언어파괴 문제가 심각하다. ◇ 한국 게임산업 급성장 우리 게임산업의 발전을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놀라운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게임시장의 전체 매출규모는 5조원대를 넘어선 상태고 이중에서 요즘 게임 언어 문제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전체 게임시장의 43%인 2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와 같은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산업의 성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큰 흔들림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은 영국 게임 산업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규모로 평가되고 있을 정도다. ◇ 게임언어 남용, 사회성 결여 이와 같은 게임 산업의 양적 성장에 따라 그 폐단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8년 12월 한국 게임산업 진흥원이 발표한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는 게임 언어가 더 이상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에도 심각한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지침서는 게임 언어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방송, 광고 등의 사례를 들며 언어파괴 현상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언어파괴 사례로는 실제 유명 연예인이나 초·중·등 학생이 흔히 쓰는 말로 ‘안습’,’대략난감’,’쩐다’ 등을 제시하면서 온라인 상의 언어 파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지침서는 게임언어로 인한 언어파괴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는 이유로 게임언어의 폭력성, 차별성 그리고 선정성에 기인한다면서 언어파괴가 비단 언어 자체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개인의 성격과 정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일부 청소년의 경우 일반적으로 성격이 급해지고 통제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러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사회성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어 김 원장은 "게임언어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과격한 언어 사용 빈도가 높으나 자기표현 능력은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게임언어의 폐단은 비단 청소년의 경우뿐 아니라 성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5년째 게임 개발업에 종사하고 있는 황모(33)씨는 평소 말수가 없기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업무성격상 하루 평균 3~5시간이상 게임을 하는 황씨는 매일 게임에 소비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현실의 사건이나 뉴스는 관심이 없거나 아는 바가 없게된다고 한다. 황씨는 "업무성격상 게임을 하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밤을 세기 일수인데다 게임 중에 간혹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우도 있다"며 "게임을 할 때만큼은 가상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할 수 있는 점이 게임을 끊지 못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한편 황씨는 "이렇게 게임에 몰두하면 할수록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적어지고 인간관계도 소원해지는것이 사실이다"며 "현재는 현실에서 타인과 의사소통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고 심지어는 현실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 게임언어 순화를 위한 자정 노력 한편 게임 언어의 남용방지와 순화를 위한 국가와 민간 차원의 노력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는 국립 국어원과 한국 게임산업 진흥원이 게임 언어 건전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정을 맺고 ‘건전 게임 언어 지침서’를 발표했다. 또한 국회차원에서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게임 내용의 폭력성, 게임 언어의 폭력성, 사행성 게임과 관련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한나라당 나경원의원 주체로 열린 ‘게임언어 건전화 협약식 및 게임 산업 정책 토론회’에서는 게임 언어의 건전한 발전 방향과 관련해 게임문화 형성의 주체는 청소년, 학부모, 교사, 기업, 정부 등 5주체로 분류하고 관련 주체간 연계성 구축, 제도의 확립, 놀이성 강화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의했다. 국가차원에서도 한국 게임산업 진흥원을 중심으로 게임언어의 현황과 대책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진흥원이 발표한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에서는 8개 온라인 사에 대한 상용어 분석을 통해 게임언어를 폭력적, 선정적, 차별적 그리고 사행성 유발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한편 종래 금칙어를 변칙적으로 사용하는 유형도 분석해 전체 2308개의 금칙어를 선정했다. 진흥원은 정의된 금칙어에 대한 관리와 지침서를 언어파괴 현상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학계의 자정 노력도 진행형이다. 국립 국어문화원의 경우 게임언어를 일상 생활에서 쓰는 언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보고 게임언어에 적합한 새로운 언어예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게임언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언어 사용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국립국어원 국어 실태연구원에 따르면 게임언어는 일단 대화 상대방이 보이지 않기때문에 욕설, 반말 등 사용하는 언어가 전반적으로 거칠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만큼 언어사용은 보통때보다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편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은 "방학기간이라 인터넷 게임하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부모들은 자녀들의 게임언어 남발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게임시간을 줄이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교육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9 00:44:59 아이건강 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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