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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우리나라 청소년의 43.6%, 만 9∼12세 어린이의 57.4%가 게임 접속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답변, 어린이들의 게임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부가 국회 변재일 의원(민주당.충북 청원)에 제출한 지난해 정보문화진흥원의 인터넷 중독조사 자료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40세 미만 성인은 55.2%가 정보검색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만 9세이상 19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46.3%가 게임접속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만9∼12세, 만13∼15세는 각각 57.4%와 49.3%로 나이가 어릴수록 게임접속을 위한 인터넷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청소년(15∼19세) 게임 이용자의 하루 평균 게임 이용시간은 114.9분이고, 18.1%는 2∼3시간, 6.5%는 3∼4시간, 2.9%는 4∼5시간, 12.3%는 하루 5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체 청소년 게임이용자 중 39.8%가 하루 2시간 이상 게임에 몰두하는 게임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중독상담자의 75.6%도 게임중독 상담이었다.

특히 청소년의 54%, 성인의 42.5%가 온라인 게임에서 한 것처럼 현실에서 똑깥이 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고 답해, 자칫 폭력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게임 등 온라인 과다 이용자의 우울증 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중독진단에서 고위험 사용자군으로 분류된 이용자는 일상생활에서 우울함을 느끼는 비율이 60.1%로 일반 사용자군(16.5%)에 비해 약 3.7배 높았다.

청소년의 경우도 고위험자 사용군(55.6%)이 일반사용자군(13.2%)에 비해 우울함을 느끼는 비율이 4배 정도 높았다.

변 의원은 “컴퓨터 산업의 핵심으로 각광 받는 게임산업의 뒤에도 이 같은 역기능이 숨겨져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 게임중독에 대한 교육.상담 치료 시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한다”고 촉구했다.

이성기기자 sk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