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듣지 못하면 언어를 배우지 못해 말을 못하게 됩니다.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청각이 절대 중요하다는 것이죠. 만약 아이들이 청각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언어발달과 지능발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최정연 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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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보를 받아들일 때, 시각으로 60%, 청각으로 20%, 촉각으로 15%, 미각으로 3%, 후각으로 2%를 받아들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흔히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청각주의력과 지능과의 관계를 연구한 서울여자대학교 송현주 교수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교수는 청각이 아이들의 학습과 인지능력 발달에 있어 시각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int. 송현주 교수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초등학교 6학년 희정이는 4살 때 발견된 난청으로 인한 청각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int. 김희정 (인천굴포초등학교 6학년)

잘 들을 수 없던 희정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어려웠습니다.

int. 양윤숙 (김희정 양의 어머니, 인천시 부평구)

하지만 8개월 전 KT소리찾기의 지원으로 인공와우수술과 재활치료를 받게 되면서 지금은 청각장애를 조금씩 극복하고 있습니다.

int. 양윤숙 (김희정 양의 어머니, 인천시 부평구)

희정이를 보면 건강한 청각이 아이들의 언어와 사고력, 그리고 인지기능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아이들의 청각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int. 송현주 교수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우리나라의 경우 신생아 1,000명중에 2-3명은 선천성 난청입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빠른 시간 내에 난청이 발견되지 못하면 아이의 정상적인 언어 및 지능발달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신생아 난청 선별 검사를 통한 조기 검사가 중요합니다.

int. 조정희 팀장(서울시 강남구보건소 보건지도팀)

검사를 못 받은 어린이 난청 환자는 통상 30개월쯤 돼서야 난청이 발견됩니다. 이미 말을 배우고 지능을 개발해야 할 시기를 놓친 셈입니다.

int. 신정은 교수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생아 때 청력이상이 발견되면 첫돌 이전에는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소리에 대한 음감을 완전히 상실해 못 듣는 것은 물론 말을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의들은 아이가 만성 중이염을 포함한 청각관련 질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다든가, 이유없이 귀를 자주 만진다면 즉시 병원 및 보건소를 찾아야한다고 조언합니다. EBS뉴스 최정연입니다.